Daily_5 파주출판단지 답사

2016. 3. 15. 19:20 gibberish/3. 도시답사


2016년 3월, 파주 출판단지 '지혜의숲'과 '미메시스 미술관'을 다녀왔습니다.

파주 출판단지는 국내 유수의 건축가들이 총동원된 건축의 박람회이며, 미메시스 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중 한명인 알바로 시자의 국내 작품입니다.

파주 출판단지의 모든 건축이 본인들의 멋을 뽐내며 하나의 도시를 이루는 모습은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.

하천과 건축이 맺는 관계. 도시와 건축이 맺는 관계. 사람과 건축이 맺는 관계. 그 관계들의 집합은 얼마나 질서정연한지.


반면, 근처의 헤이리 예술마을의 경우 작년보다 상태가 더 심각해졌습니다.

헤이리 마을로 들어서자마자 뒤통수를 강타하듯 엄청난 충격이 왔는데, 이쪽은 출판단지와는 다른 의미로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었습니다.


작년에도 심하다고 생각은 했지만... 1년 사이 천박한 자본이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침투한 모습.

건축을 가려버린 간판, 무질서한 주차, 원칙 없는 디자인... 더이상 예술마을로서의 아이덴티티는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.

계획 없는 도시의 말로를 보는 것 같아 섬뜩함까지 느껴졌죠. 도시 혹은 건축을 배우는 학생이라면, 출판단지와 이곳을 반드시 둘 다 들러 비교해본다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았습니다.


출판단지에서는 속으로 그저 감탄하며 천천히 걸었었는데, 헤이리에 있는 동안은 내내 고구마를 먹은 듯 속이 막혀 물만 많이 마셨습니다.

헤이리마을은 앞으로 다시는 가고 싶지도 않고.. 당시 카메라도 꺼내기 싫었던 마음이라 남은 사진도 없습니다.


파주 출판단지에서 찍은 사진 몇장으로 답사기를 마무리합니다. 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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